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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일화 2호] 고단하고 가슴 아픈 이주노동자의 삶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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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이정철 작성일2011.07.08 조회1,577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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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림. 타버린 기숙사 건물

지난 3월 17일(목)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섬유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. 이 사고로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였던 아프 사라만씨가 사망한 것이다. 그는 2003년 12월 이주노동자로 한국에 와 1년 정도 일한 후 출국하였다가, 2005년에 다시 일하러 왔다. 아내가 임신한 것을 알고 가족을 위해 고국을 떠나 먼 땅으로의 이주노동을 결심했던 것이다. 그러나 앞으로 태어날 새 생명을 위한 가장의 힘든 결정은 죽음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로 끝나고 말았다. 사진으로만 봐왔던 아들을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채 타국에서 영영 눈을 감고 말았기 때문이다.

사고 경위 확인과 사건 대응을 위해 김포 마하 이주민센터 조종술 국장과 찾아간 사고현장에는 화재진압이 끝난 후라 불에 탄 벽들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. 당시 사고 내용을 회사 작업반장에게서 들을 수 있었는데, 그 역시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이며, 고인과 5년 정도 알고 지낸 사이였다. “형(아프 사라만)은 야간작업을 끝내고 오전 9시쯤 잠자러 들어갔다. 그런데 좀 있다 10시 반 경에 불이 났다. 늦게 잠자러 간 사람들은 다행히 피신을 했는데, 형은 깊은 잠에 들어서인지 못 나왔다”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였다. 그리고 덧붙여 “형과 나는 5월에 방글라데시로 돌아갈 예정이었다. 형은 가족들과 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서,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곧잘 했다. 여기 기숙사가 너무 불편했던 나는 월 20만원을 주고 방을 구해 있지만, 형은 가족들을 위해 돈을 조금이라도 더 모아야 한다며 기숙사에 있길 희망했다.”며, 자신도 곧 이주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갈 거라고 말했다.

김포 마하 이주민센터 조종술 사무국장은 방글라데시 공동체와 함께, 사망 이주노동자의 사건 수습을 위해 유족을 초청하고 산재처리를 하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. 또한 고인을 위한 ‘추도법회’를 4월 3일 동두천에 있는 용수사에서 봉행하고, 고인의 자녀를 위한 ‘장학사업’을 추진 중에 있다.

(김포마하이주민센터, 031-985-0654 / 후원계좌 : 농협 351-0273-4758-43 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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