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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일화 39호] 바흐와 슈베르트로 불심 잡는 스님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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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이지은 작성일2014.07.02 조회1,408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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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태산, 중국 -- 전통적인 단조로운 음률의 불교 음악대신 바흐나 모차르트를 연주하고 있는 스님들을 상상해보라. 너무도 낯설지만 호북성(湖北省)의 천태사 신도에게는 너무도 친숙한 모습이다. 이 사찰에는 중국 최초로 고전 불교음악을 가르치는 전문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매년 불교음악페스티벌이 열린다. 악단은 2008년 주지 우 레 스님에 의해 창설되었는데 연령 10세에서 32세에 이르는 40여명의 스님들로 구성되어 있다.

저는 항상 불교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지 고민했습니다. 그래서 다른 종교의 관습들을 많이 연구했죠. 교회에 처음 들어 섰을 때 천사가 부르는 듯한 합창소리를 듣고 음악의 힘에 매료되었습니다. 우리도 이와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. 음악을 통해 불교의 정신을 널리 펴는 것입니다.”

사찰에 악단이 결성된 것은 중국에서는 최초의 일이다. 그런데 왜 서양 고전음악일까?

서양의 고전음악은 종교음악이라는 신성한 형태로 몇 백 년 동안 사람들과 함께 해왔습니다. 불교 전통 음악은 너무 딱딱해서 젊은 세대들이 불교를 배우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. ()불교도들에게 불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전달하려면 다른 방법을 이용해야 합니다. 불교는 나이든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. 불교는 또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.”

초기에 많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작곡가인 예 시아오강의 생각은 다르다.

음악은 경계가 없습니다. 어떤 종류의 악기도 불교의 사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. 불교 음악이 다양한 형태를 가질 때 더 호소력을 가질 것입니다.”

스님들은 하루 7시간씩 악기를 배우고 연습했다. 불교음악페스티벌과 같은 특별한 행사 때는 축제에 참가한 저명한 교수들의 무료지도를 받을 수 있다.

스님 학생들은 매우 특별합니다. 전공 학생들보다 더 열심이고 끈기가 있습니다. 바이올린을 연습하는 것은 선수행과 같다고 생각합니다.”고 바이올리니스트 리앙 다난은 말한다.

25세의 비구니 스님 젱 슈는 처음에는 바이올린과 비올라도 구별하지 못했다고 한다.

정말 힘들었습니다. 전에는 한번도 바이올린을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. 어떤 때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바이올린을 부숴버리고 싶기도 했습니다. 그때마다 바이올린에 대해 평화로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자신을 달랬습니다. 마음의 평화를 가지게 된 후로 제 연주에서 미묘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.”

Fei Ye, CCTV.com [2014. 5. 9]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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